고 오요안나 인스타그램 캡처갑작스러운 사망 뒤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진 MBC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 씨의 유족이 "누군가는 여전히 아무렇지 않게 날씨를 전하며 안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라면서 가해자로 지목된 직장 동료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고인의 오빠는 어제(30일) 고인의 생일을 맞아 SNS에 "동생은 세상에서 사라졌는데 그들은 아무렇지 않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모습이 2차 가해로 느껴졌다"며 "동생이 겪은 괴롭힘은 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면서 한 번쯤 겪을법한 부당한 일이 아닌, 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갈 만큼의 심각한 수준의 괴롭힘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동생의 죽음을 애도하고 명복을 빌어 준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며 "동생이 하늘에서라도 편히 쉴 수 있도록 억울함을 꼭 풀어주고 싶다"라고 심정을 전했습니다.
고인은 지난해 9월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MBC는 1월 진상조사위원회를 출범시켰지만 현재까지 사건에 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다음은 고 오요안나 유족 SNS 글 전문
안녕하세요. 오요안나 친오빠입니다.
먼저 동생의 죽음에 애도 해주시고 명복을 빌어주신 모든 분에게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오늘 요안나가 평소 좋아하던 음식들을 소소하게 준비하여 생일상을 차렸습니다. 매년 축하해줬던 생일인데 이제 연락해도 받을 수 있는 동생이 없다는 게 카지노배팅법 믿기지 않습니다.
누구보다 밝고 열심히 살았던 동생의 휴대전화에서 자신의 사후를 대비한 듯한 증거 모음집을 보며, 동생의 마지막 선택이 충동적인 감정에 의한 것이 아니었음을 느껴 카지노배팅법 통탄스럽습니다.
저희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동생이 겪은 괴롭힘은 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면서 한 번쯤 겪을법한 부당한 일이 아닌, ‘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갈 만큼의 심각한 수준의 괴롭힘’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제 동생은 끔찍한 괴로움 끝에 삶을 포기하는 선택을 내렸는데, 누군가는 여전히 아무렇지 않게 날씨를 전하며 안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제 동생은 세상에서 사라졌는데 그들은 아무렇지 않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모습이 저희에겐 2차 가해로 느껴졌습니다.
유가족들은 가해자들과 이를 방관한 이들이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표하길 바랍니다.
저희 동생이 하늘에서라도 편히 쉴 수 있도록, 억울함을 꼭 풀어주고 싶은 마음에 입장을 표합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서형석(codealpha@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3 -
응원해요
1 -
후속 원해요
11
ADVERTISE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