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돌며 식당 등에서 업주 꽁 머니 카지노를 훔친 뒤 전화 메모장이나 케이스에 기재된 계좌 암호로 현금 2억 7천만 원 상당을 빼돌린 상습 절도범이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꽁 머니 카지노동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29살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과 인천, 부산, 대전 등 전국을 돌며 규모가 영세한 식당과 옷 가게 등에 들어가 업주의 관리가 소홀한 틈을 타 업주 꽁 머니 카지노를 훔치고, 꽁 머니 카지노에 적힌 계좌 비밀번호 등의 정보로 현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습니다.

도난당한 꽁 머니 카지노로 현금 피해를 당한 피해자는 45명, 피해액은 2억 7천만 원 상당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A씨가 잠금 설정을 하지 않은 피해자의 꽁 머니 카지노에 기재돼 있는 개인 정보 등을 통해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꽁 머니 카지노의 한 피해자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A씨를 특정했습니다.

A씨는 다른 지역 경찰서에서 동종 범죄로 신원이 특정돼 수배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A씨가 열차를 이용해 지역을 옮겨 다니면서 범행한 것으로 보고 대전역 인근에서 잠복한 끝에 긴급체포했습니다.

A씨는 동종 전과만 27범인 상습 절도범으로, 이번 범행도 출소한 지 10개월 만에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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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