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PG)[연합뉴스 제공][연합뉴스 제공]70대 승객의 행동을 이상하게 여긴 택시 기사의 기지가 '1억 금괴 보이스피싱'을 막았습니다.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어제(3일) 오후 6시 반쯤 "전남 영광에서 할머니를 태우고 광주로 왔는데 행동이 이상하다"는 택시 기사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택시 기사의 안내를 받아 전화 통화를 하며 광주 북구 신안동 일대를 배회하던 70대 할머니 A씨를 발견했습니다.
A씨의 가방에는 순금 130돈 상당이 담겨 있었습니다.
확인 결과 A씨는 지난 2일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부터 "통장이 범죄에 연루됐으니 현금을 인출해 금으로 바꿔야 한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A씨는 조직원의 말을 듣고 금융기관에서 통장에 있던 1억원 상당의 돈을 인출하거나 금은방 계좌로 이체해 금을 구입했습니다.
이후 조직원의 지시에 따라 택시를 타고 광주 신안동의 한 숙박업소로 이동했고, 이 과정에서 '우리 딸'이라고 저장된 조직원과 통화를 이어갔습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택시 기사가 "범죄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하면서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현금을 금으로 바꾸라고 지시한 뒤 가로채는 수법을 쓰고 있다"며 "금융기관을 사칭하는 전화를 받으면 먼저 가족이나 경찰과 상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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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인(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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