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국민의힘은 주 후보자 자녀의 국제고 진학 등을 지적하며 '보급형 조국'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당시 오만 방자했던 공정위를 바로잡아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오늘(5일) 국회 정무위에서 열린 주 후보자 청문회에서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주 후보자는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며 '개천용지수'라는 것도 만드는 등 교육격차 해소를 굉장히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교육 불평등을 외쳤던 후보자 말과는 상반되게 후보자 자녀는 국내 최상위권의 국제고를 진학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본인의 삶과 괴리된다는 점에서 많은 국민이 허탈감을 느끼지 않겠느냐. 내로남불과 위선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적어도 '보급형 조국' 정도는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주 후보자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겠다. 제가 얘기했던 것을 제 자녀에게 지도를 충실하게 하지 못했던 것은 맞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만 의원은 "지난 2월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홈플러스가 대금 정산을 잘해왔는지 확인하는 자료를 요구했지만, 공정위에서 이를 거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거부한 사유가 가관이다. 홈플러스로부터 비공개를 조건으로 받고 있어서 국회에 제출이 곤란하다고 한다"며, "공정위가 전 정권에서 오만하고 방자하게 운영됐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했습니다.

주 후보자는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더는 중소 납품업체나 소비자들의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방안을 최대한 마련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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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예(ye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