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에서 정부의 소셜미디어(SNS) 접속 차단과 부패에 반대하는 시위로 19명이 숨진 가운데, 샤르마 올리 총리가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시간 9일 올리 총리의 보좌관을 인용해 그의 사임 소식을 전했습니다.

올리 총리는 사임 전 시위대와 경찰 간 유혈 충돌에 대해 진상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네팔 정부는 지난 5일부터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엑스(X·옛 트위터) 등 당국에 등록하지 않은 26개 SNS의 접속을 차단했습니다.

이에 수도 카트만두에서 수만 명이 모인 항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특히 부패 척결과 경제 성장에 소극적인 정부에 실망한 젊은 층이 대거 시위에 가담했습니다.

일부는 경찰 바리케이드를 뚫고 의회 난입을 시도하거나 구급차에 불을 질렀습니다.

시위는 남동부 비라트나가르와 서부 포카라 등지에서도 잇따랐습니다.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 고무탄을 쏘며 진압을 시도했습니다.

이로 인해 모두 19명이 숨지고 347명이 다쳤습니다.

네팔 정부는 문제가 된 SNS 접속 차단 조치를 이날 해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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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