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중국 시장을 먼저 두드렸던 '더 기아 마틴게일배팅'가 한국 시장 맞춤형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디자인과 세부 기능 등 사양을 바꿔 사실상 '신차'처럼 출시했다는 설명인데요.

아기자기한 디테일부터 마틴게일배팅 주행을 위한 신기술까지, 기아의 전기차 승부수가 집약된 EV5를 직접 몰아봤습니다.

마틴게일배팅더 기아 마틴게일배팅[기아 제공][기아 제공]


◇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재탄생…세련된 정통 SUV

마틴게일배팅는 전장(차 길이) 4,610㎜, 전폭(너비) 1,875㎜, 전고(높이) 1,675㎜, 축간거리(휠베이스) 2,750㎜의 차체를 가집니다.

기아의 스포티지, 현대차의 투싼과 유사한 준중형 SUV 체급입니다.

2년 전 중국에서 최초 출시됐을 때와 비교한다면 외관상 큰 차이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SUV다운 묵직함과 스포티함이 섞여 재출시임에도 올드해 보이지 않는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마틴게일배팅마틴게일배팅 운전석 시야[장한별 기자 촬영][장한별 기자 촬영]


내부 운전석에 앉았을 때는 12.3인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스플레이 등이 함께 묶인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옵니다.

좌우로 길게 뻗은 디스플레이에 실내 공간감이 더욱 확장됐다고 느낀 부분입니다.

주행 시 유리창에 뜨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옵션으로 전방 주시에 편리했고, '색을 따라 주행하라'는 친절한 한국 도로 맞춤형 안내 덕에 초보 운전인 기자 역시 무리 없이 목적지를 향해 전진할 수 있었습니다.

마틴게일배팅2열에서 사용 가능한 시트백 테이블(위) / 마블 캐릭터 테마 디스플레이(아래)[장한별 기자 촬영][장한별 기자 촬영]


◇ "아이도 댕댕이도 만족하도록"…'패밀리카' 속 디테일은

"합리적인 패밀리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는 고객들에게 마틴게일배팅가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정원정 부사장)

기아가 마틴게일배팅를 내놓으며 강조한 건 '패밀리카' 콘셉트. 이를 증명하듯 마틴게일배팅 내부에는 여러 디테일이 눈에 띄는데요.

먼저 1열 시트 후면부에 장착된 '시트백 테이블'의 경우 직장인의 노트북부터 아이들의 장난감까지, 간단한 짐을 놓고 수납하기 편리해 보입니다.

2열 좌석은 완전히 눕힐 수 있는 '풀플랫 시트'가 장착돼 캠핑, 차박 등 바깥 활동 시의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아이들을 겨냥한 '콜라보레이션'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와의 협업으로 디스플레이 테마를 새로 반영한 건데요.

미키마우스 등 유명 디즈니 캐릭터들과 아이언맨, 토르 등 '마블'의 인기 캐릭터들로도 설정 가능합니다.

동심을 사로잡아 마틴게일배팅를 '패밀리 전기차'로 성공시키겠다는 기아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장한별 기자 촬영][장한별 기자 촬영]


소비 타깃으로 삼은 건 아이를 동반한 부모만이 아닙니다.

반려동물와 함께 사는 1천만 가구 시대가 도래한 만큼, 기아는 이번 마틴게일배팅에 '펫(pet) 모드'도 장착했습니다.

반려동물을 차에 두고 내려야 할 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차량 내 적정 온도를 자동 유지시킬 수 있고, 반려동물이 차내 각종 버튼을 누르더라도 작동하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기자는 동승견 또는 동승묘 없이 홀로 운전한 탓에 아쉽게도 자세히 시험해보진 못했습니다만, '패밀리카'로서 반려동물의 마틴게일배팅까지 고려한 세심함이 돋보입니다.

◇ "급발진 걱정 덜자"…마틴게일배팅성 자신감

EV5는 마틴게일배팅 면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가속 제한 보조'와 '페달 오조작 마틴게일배팅 보조' 기능을 탑재한 건데요.

가속 제한 보조 시스템의 경우 현대차그룹 차량 중 최초로 적용됐습니다. 시속 80km 미만 속도로 주행 중일 때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깊고 오래 밟아 가속할 경우, 운전자에게 총 팝업 메시지와 음성 메시지 등 2차례의 경고를 통해 가속을 제한하는 기능입니다.

페달 오조작 마틴게일배팅 보조 시스템은 정차 상황에서 출발할 때 운전자가 주변 장애물로 인해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 페달로 오인해 작동할 때 기능을 발휘하는데, 클러스터 팝업 메시지와 경고음을 통해 오조작 상황을 알리고 가속 제한과 제동 제어를 하게 됩니다.

최근 페달 오조작으로 안타까운 사고가 다수 발생한 만큼, 첨단 마틴게일배팅 보조 기능을 토대로 탑승객의 마틴게일배팅을 강화하겠다는 겁니다.

완전히 접혀지는 2열 시트 / 마틴게일배팅 내부[기아 제공][기아 제공]


◇ 중국산 배터리인데 가격은 왜?…"마틴게일배팅 비교 불가"

마틴게일배팅로 고속도로를 달리며, 속도가 오르는 줄 모를 만큼 가속이 부드럽고 차체 흔들림도 적다고 느꼈습니다.

배터리 1회 완충 시 서울-부산 편도 거리와 맞먹는 460km 주행이 가능하고 350kW급 충전기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약 30분이 소요되기에 일상에서의 활용도도 적절한 수준입니다.

다만, 출시 직후부터 배터리와 가격 문제로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습니다.

마틴게일배팅 기준 가격대는 전기차 세제혜택과 개별소비세 3.5%를 적용했을 때 롱레인지 ▲ 에어 4,855만원 ▲ 어스 5,230만원 ▲ GT 라인 5,340만원.

그런데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아닌 중국 CATL이 공급하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선택했습니다.

기아 측은 "국내형 EV5는 KNCAP 1등급, 유럽 NCAP 5스타 등 최고 충돌 마틴게일배팅 등급 달성을 목표로 개발됐다"며 우려를 일축했으나,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하는 데다 주행거리 기준 동급인 EV3, EV4, 경쟁 모델인 테슬라 모델Y 등과 비교해 성능 대비 가격이 높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2023년에 먼저 선보였던 중국 출시 모델의 기본 가격대는 2천만원대 후반부터 설정됐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가격 측면의 실망감을 감추기 어려운 상황.

그러나 기아는 EV5를 아이, 반려동물 등을 동반한 가족을 소비 타겟으로 밀고 있는 만큼 다양한 신기술을 탑재해 마틴게일배팅성 제고에 주력했고, 그에 따라 중국 시장과 가격 자체를 두고 비교하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비싼 감은 있더라도, 부모를 안심시킬 '마틴게일배팅한 패밀리 전기차'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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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good_sta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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