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학위를 취득하기 어려워지자 지도교수를 모함한 의혹을 받아온 서울대 대학원생이 제명됐습니다.

서울대에 따르면 서울대 한 단과대학은 지난달 말 징계위원회를 열고 석박사통합과정 재학생인 30대 여성 A씨의 제명을 의결했습니다.

징계위는 A씨가 학위 취득이 어려워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허위 사실을 유포해 지도교수 B씨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보고 이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A씨는 지난 7월 SNS에 "B 교수에게 '좋아한다'는 말을 들은 뒤 혼란스러웠지만 거리를 뒀다. 그 직후 예정돼 있던 국제학회 참석이 일방적으로 취소됐다"고 적었지만,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동료 연구원으로부터 연구 실적을 탈취당했다고도 주장했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연구원은 A씨를 만나기 전부터 해당 연구를 진행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는 특별한 이유 없이 등록금을 내지 않아 제명되지 않아도 제적되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대 관계자는 "A씨는 징계 이후에도 지도교수에게 사과하거나 해명하는 등 B 교수 명예를 회복하려 노력하지 않았다"며 "지도교수와 제자 간 건강한 관계가 지켜지도록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A씨를 조사 중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임광빈(june8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