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에서 이웃 노인을 살해한 70대가 구속됐습니다.

화천경찰서는 오늘(11일), 춘천지방법원이 살인 혐의를 받는 70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날 발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법원은 사안이 중대하고 A씨에게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영장 발부를 결정했습니다.

A씨는 지난 3일 화천군 상서면 산양리에서 이웃주민인 80대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지난 6일 저녁 추석을 맞아 B씨 자택을 찾은 가족이 "B씨가 돌아오지 않는다"고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지난 8일 오전 산양리 한 하천 주변에서 숨진 B씨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B씨의 시신은 훼손된 상태로, 경찰은 타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서울의 한 병원에서 긴급 체포됐는데, 수사망이 좁혀오자 약물을 복용하고 병원으로 이송됐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A씨의 시신 유기·사체 훼손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으로, 공범 여부와 범행 동기 등도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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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goldm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