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의 일부 기능이 중단되는 '온라인카지노 조작'이 13일 차에 접어든 가운데, 워싱턴DC의 주요 박물관도 온라인카지노 조작 여파에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 박물관 재단인 스미소니언 재단은 현지시간 13일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전날부터 재단 산하 박물관과 국립동물원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스미소니언 재단은 워싱턴DC를 중심으로 온라인카지노 조작 21개, 교육·연구센터 14개, 국립동물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방정부 보조금과 민간 기부금을 기반으로 운영됩니다.

재단은 지난 1일 연방정부 온라인카지노 조작이 시작된 뒤 최근까지 박물관과 동물원을 개방했지만, 온라인카지노 조작이 열흘 넘게 이어지면서 결국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실물 경제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정부가 미군에게 급여를 지급하기 위해 다른 연방 직원이나 스미소니언 온라인카지노 조작, 국립동물원 등 일부 연방정부 서비스에 대한 지출을 보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자금을 재조정하고 있다"며 "워싱턴DC와 나라 전역의 연방 직원들을 무급휴직(furlough) 시켜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온라인카지노 조작 13일 차를 맞아 연방정부는 안보와 치안 등 필수분야 인력은 업무를 계속하고 있지만, 비필수 분야 연방 공무원들은 무급휴직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정부 예산이 부족해 미군은 급여 지급일인 오는 15일 급여를 받지 못할 수도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가능한 자금을 사용해 군인들이 급여를 정상적으로 받게 하라고 전쟁부(국방부)에 지시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온라인카지노 조작을 계기로 정부의 정책 우선순위에 맞지 않는 부처 조직 공무원들을 최소 4천100명을 해고한다는 방침입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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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