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의 국가정보원 출신 간부가 오늘(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마스크를 벗으라는 요구에 응하지 않아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퇴장당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신정훈 행정안전위원장은 국감에서 마스크 벗기를 거부한 황인수 조사1국장에게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 분은 우리 위원회 기관 증인으로 없다"며 회의장 밖 대기를 명령했습니다.

신 위원장은 국가공무원법과 대법원 판례 등을 언급하며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국회 증언을 하는 증인으로서 온당한 자세가 아닐 뿐 아니라 국가공무원으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품위, 의무 이행에 있어 부적절·불합리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선영 진실화해위원장은 신 위원장의 요구에 따라 "다시 한번 생각해 봐달라"며 황 국장에게 마스크를 벗어달라 요청했으나 황 국장은 "송구하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황 국장은 지난해 국감 때도 얼굴을 공개할 경우 국정원 근무 당시 도움을 준 이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며 마스크 착용을 고수하다 퇴장당한 바 있다. 국감이 아닌 행안위 회의에서도 같은 이유로 여러 차례 퇴장 조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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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광빈(june8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