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내년 초 쌀 수급 안정 대책을 추가로 내놓겠다고 오늘(14일) 밝혔습니다.

송 장관은 오늘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식품부 국정감사에서 올해 햅쌀 중 10만톤을 우선 시장 격리한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어제(13일) 농식품부는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열고 쌀 수급 안정을 위해 2025년산 예상 초과량 16만 5천톤 중 10만톤을 시장 격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송 장관은 "최종 생산량이 결정되는 내년 1월이 지나서 다시 수확기 대책을 정밀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쌀값이 올라 소비자가 부담을 느끼지 않느냐는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의 물음에는 "부담된다는 소비자도 있고 쌀이 제일 싸다는 소비자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농식품부가 지난해 쌀 초과 생산량(5만 6천톤)보다 훨씬 많은 26만톤을 시장 격리한 것이 쌀값을 끌어올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하나의 원인"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서는 "농축산업 분야 추가 개방이 없다는 것은 당연히 사실"이라며 "아예 논의 자체도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미 관세 협상 결과와 관련해 이재명 정부가 말을 바꿨는데, 농업 분야도 바뀔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의 질문에 송 장관은 "농업 분야를 양보하는 것을 제출한 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송미령 장관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생산을 안정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고랭지 배추가 기후변화로 망가지는데 (밭의) 필름을 바꿔주면 생산성이 올라가지만, 가격이 3배"라면서 "농가가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가 생산 안정 기반을 제공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송 장관은 유통비용을 낮추기 위해 농산물 도매시장의 경쟁을 촉진할 것이라면서 "도매법인의 과도한 영업이익률 때문에 소비자가 손해 보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내년부터 6개 군에서 시작되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 등은 지방비 분담 비율이 높아 예산이 적은 군 지역에 큰 부담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농어촌 기본소득 사업의 국비 부담을 늘려야 한다는 말에 송 장관은 "지역의 요구를 잘 알고 있고 필요성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7월 이후 대미 농식품 수출이 감소했다는 지적에는 "대미 수출은 감소했지만, 유럽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벳무브 등 다른 시장이 커지면서 K-푸드 수출은 역대 최고"라며 "작년 동기 대비 상당히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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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헌(dohon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