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평화와 대화에 대한 제안이 정작 미국의 행동과 모순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현지시간 14일 성명에서 "미국 대통령이 표명한 평화와 대화의 의지는 이란 국민을 향한 미국의 적대적이고 범죄적인 행동과 상충한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습니다.

외무부는 "정치적 협상 중에 한 국가의 주거 지역과 핵 시설을 공격하고, 무고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1천명 이상을 살해한 뒤 어떻게 평화와 우정을 요구할 수 있나"라고 되물었습니다.

'테러를 포기하고 이웃 국가 위협과 대리 무장세력 지원을 중단하고 이스라엘의 존재 권리를 인정하면 가장 큰 선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무책임하고 수치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타인을 비난할 도덕적 권위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 연설에서 "이란을 향한 우정과 협력의 손길은 항상 열려 있다"며 이란과 평화협정을 제안하고, 성사 여부는 이란의 몫이라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장효인(hi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