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국방부의 보도 제한 서약 요구를 거부한 언론사들을 '굿바이 이모티콘'으로 조롱했습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출입 기자들에게 승인되지 않은 기밀, 기밀은 아니지만 통제된 정보를 허락 없이 노출하면 출입증이 박탈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서약'을 통보해 서명하도록 했습니다.

AP·로이터 통신과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애틀랜틱, CNN, NPR 등 주요 언론사들이 보도 전 사전 승인을 요구하는 국방부의 새로운 규정에 서명하지 않기로 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현지시간 13일 보도했습니다.

이들 대부분이 관련 입장문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는데, 헤그세스 장관은 일부 게시물에 손을 흔드는 모양의 '굿바이 이모티콘'으로 반응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평소 언론과 기자들을 향해 적대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국방부 청사 펜타곤 내 언론 접근과 편의 제공도 제한해 왔습니다.

올해 1월 말에는 더힐을 포함해 4개 언론사를 펜타곤 내 상주 공간에서 퇴출했으며, 그 자리를 트럼프 행정부에 호의적인 보도를 해온 우파 매체인 원 아메리카 해외 온라인카지노, 브라이트바트 해외 온라인카지노 등으로 채웠습니다.

지난 5월에는 공식 수행원이 동행하지 않으면 펜타곤 내 대부분 복도를 이동할 수 없도록 기자들의 동선을 제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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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