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휴내내기로 유명한 하워드 X[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국제 정치행사 현장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흉내를 내기로 유명한 중국계 정치활동가 '하워드 X'가 독재자 풍자는 변화를 위한 유용한 도구라고 밝혔습니다.
하워드는 현지시간 19일 공개된 영국 매체 메트로와의 인터뷰에서, 풍자와 코미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김 위원장 흉내는 '이상적인 직업'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워드는 40대 중반의 홍콩 출신 음악 프로듀서입니다.
그는 2018년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이 열렸던 싱가포르에서 '가짜 정상회담'을 연출하는 등 각종 정치행사와 시위에 모습을 드러내 왔습니다.
그는 2011년에 처음 등장한 북한 후계자를 보고 '자신과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고, 이후 소셜미디어에 정장을 입고 찍은 사진 몇 장을 올린 후 '가짜 김정은'으로서의 경력을 쌓아 왔습니다.
하워드는 "만약 내가 단지 피켓을 든 그저 한 명의 시위자였다면, 나는 무시당하고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민주주의라는 대의에 시선을 끌기 위해 이런 흉내 내기를 쓰기로 했는데, 그것은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워드는 공격적인 방식의 시위에는 많은 사람이 반감을 품지만, 정치 사안을 농담거리로 삼는다면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반응하고 시선을 떼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시위자이자 정치활동가로서, 자신의 편을 하나로 모으고 싶을 뿐만 아니라 독재 정권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고 싶어서 이런 활동이 매우 유용하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하워드는 '가짜 김정은' 행세 이후 곤욕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그는 2014년 홍콩 우산혁명 시위에 참여했다가 자택에서 체포됐고, 이후 안전을 위해 시민권이 있는 호주로 이주했습니다.
2019년에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제2차 북미 회담을 가진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했다가 추방당했습니다.
그는 북한 요원들에게 미행과 폭행을 당한 적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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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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