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카지노사이트씨가 2023년 경복궁 경회루를 방문해 용상에 앉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민주당 문체위원들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오늘(22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와 최응천 전 국가유산청장,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등이 2023년 경복궁 경회루를 방문했을 때로 추정되는 사진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카지노사이트의 대한민국 국보 불법 침범 및 훼손 사건"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양 의원은 당시 경회루 방문에 동행한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에게 "카지노사이트가 왜 경회루에 갔냐. 민간인이 근정전 용상에는 왜 앉았느냐"라고 따져 물으며 "누가 앉으라고 그랬나"라며 "최 전 청장이 앉으라고 권유한 건가 아니면 카지노사이트가 스스로 가서 앉은 건가. 분으로 따지면 1분, 2분, 3분, 4분, 5분? 앉아서 무슨 얘기를 했느냐"라고 다그쳤습니다.

조계원 민주당 의원은 "용상이 개인 소파인가, 카지노사이트가 슬리퍼 짝짝 신고 스스로 (용상에) 올라갔느냐"라며 "그 자리에서 왕을 꿈꿨나 보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당시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소속으로 현장에 동행했던 정 사장은 "월대 복원 기념식과 아랍에미리트(UAE) 국왕 국빈 방문이 있었다. 답사 차원에서 설명을 들으러 간 것으로 기억된다"라며 "김 여사 등이 국왕 내외분의 동선을 점검하면서 근정전을 들렀다가 경회루로 갔다가 흥복전까지 가셨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획은 국가유산청에서 진행했고 이배용 (전) 위원장 참석은 부속실에서 요청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라고 전했습니다.

최 전 청장이 카지노사이트씨에게 용상에 앉으라고 권유했느냐는 질문에는 "권유하셨는지는 잘 모른다.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라며 " 본인이 가서 앉으셨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정 사장은 "계속 이동 중이었기에 만약에 앉아 계셨다 하더라도 1~2분 정도"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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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석(codealph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