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을 통한 캄보디아로의 해외온라인카지노 캡틴이 최근 4년간 급증하며 보이스피싱·조직범죄 자금의 유출 통로로 악용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오늘(24일) 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캄보디아 조직범죄가 본격화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농협은행을 거쳐 캄보디아로 온라인카지노 캡틴된 연간 금액은 약 3배로 늘었습니다.

연간 온라인카지노 캡틴액은 2021년 368억원에서 2022년 459억원, 2023년 942억원, 2024년 1,038억원으로 급증했습니다.

올해 9월 기준 온라인카지노 캡틴액도 이미 798억원에 달해 증가세가 이어졌습니다.

2021년부터 올해 9월까지 농협은행을 통해 총 2만1,981건, 금액으로는 3,605억원이 온라인카지노 캡틴됐습니다.

이 가운데 한국인 온라인카지노 캡틴액은 3,160억원으로 전체의 88%를 차지했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협박형 보이스피싱 온라인카지노 캡틴인지 점검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온라인카지노 캡틴은 지난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금융사기 방지시스템 구축과 센터 운영에 54억원을 투입했지만 실효성은 낮았습니다.

이 기간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8,807건, 피해액은 1,366억원이었으나 환급금은 217억원(환급률 15.9%)에 불과했습니다.

어기구 의원은 "캄보디아를 중심으로 납치·협박형 보이스피싱이 확산하고 있지만 농협은행의 금융사기 방지 시스템은 여전히 허술하다"며 "캄보디아 온라인카지노 캡틴이 범죄자금 통로로 악용될 우려가 큰 만큼 해외계좌 실명확인과 이상거래 탐지체계를 전면 재점검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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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섭(yhs93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