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명·액수 언급한 메시지 찍혀…"확인되는 대로 계속 반환 예정"

국민의힘 "국감 중 우리 카지노 받은 건 이해충돌…김영란법 위반 소지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의원이 오늘(26일) 오후 국회 본회의 도중 휴대전화를 통해 딸 결혼식 우리 카지노과 관련된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특정 기업과 기관명, 관계자 이름, 액수 등을 정리해 보좌진에게 전송했습니다.

명단과 액수 뒤에는 '900만원은 입금 완료", "30만원은 김 실장께 전달함' 등의 메시지도 적혀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 의원실은 "최 의원이 기관 및 기업으로부터 들어온 우리 카지노을 돌려드리도록 보좌진에게 지시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의원실은 "최 의원은 지난 한 주 동안 계속 국감을 진행했고, 결혼 당사자들도 매우 바쁜 관계로 오늘 우리 카지노 리스트를 확인했다"며 리스트 중 ▲ 상임위 관련 기관·기업 등으로부터 들어온 우리 카지노 ▲ 상임위 등과 관련 없으나 평소 친분에 비춰 관례 이상으로 들어온 우리 카지노을 반환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반환 대상인 우리 카지노 명단과 금액을 보좌진에게 전달했다는 게 최 의원 측 설명입니다.

의원실은 "이름만으로 신분을 알 수 없는 경우 등이 있어 추후 계속 확인되는 대로 반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최 의원은 국정감사 기간 국회 사랑재에서 자녀 결혼식을 열어 야당의 비판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오늘 최 의원 메시지와 관련해서도 "과방위원장으로서 국감 기간 피감기관으로부터 우리 카지노과 화환을 받은 점은 명백한 이해충돌 행위"라며 "돌려주려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미 '수금'했음은 변하지 않는 사실로 김영란법 위반 소지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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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주(boa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