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카르텔 범죄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는 주민[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멕시코에서 마약 밀매 카르텔 범죄 행각을 보도한 현지 기자가 살해됐습니다.
멕시코 두랑고주 검찰청은 두랑고~마사틀란 고속도로 인근에서 현지 기자인 미겔 앙헬 벨트란(60)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일간 엘피난시에로와 엘솔데메히코가 현지시간 27일 보도했습니다.
시신은 담요에 싸여 있었습니다.
그 옆에는 '두랑고 사람들을 함부로 모함하다 보니'라는 메시지를 담은 쪽지가 놓여 있었습니다.
현지 언론은 벨트란이 생전 두랑고 지역 매체 기자로 활동하면서 스포츠와 사회 분야 기사를 주로 썼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블로그와 소셜미디어에도 자주 글을 올렸는데, 가장 마지막에 올린 게시글은 마약 밀매 카르텔의 조직범죄를 고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두랑고 검찰은 이번 사건을 마약 밀매 조직원들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멕시코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과 시날로아 카르텔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범죄 단체의 태생지로 꼽힙니다.
국경 없는 기자회(RSF)는 멕시코에서 1994년 이후 150명 이상의 언론인이 살해됐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최소 7명이 업무와 관련한 이유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이 단체는 추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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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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