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이 30일 부산 회담에서 양측 무역협상팀이 준비한 기본 틀에 합의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는 무역전쟁 종식을 위한 첫걸음에 불과하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이행 과정에서 시험대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오늘(28일) 미중 양국이 협상 과정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다며 이런 견해를 소개했습니다.

양국은 지난 주말 말레이시아에서 고위급 협상을 갖고 프레임워크 안을 마련했습니다.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를 유예하는 대신, 미국은 대중국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싱크탱크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침 리 선임 애널리스트는 "미중이 협상 과정에서 광범위하게 (협상) 카드를 썼고, 이러한 입장에서 다소 물러서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합의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긴장이 여전히 부글부글 끓을 수 있다"면서 "쟁점 분야가 매우 많은 만큼 조만간 이견이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싱가포르 ISEAS-유소프 이샥 연구소의 스티븐 올슨 객원 선임 연구원은 "미중이 정상회담에서 강해 보이려 하다 보니 다소 도발적 움직임이 있었다"고 짚었습니다.

다만 "양측이 정상회담을 탈선시킬 만한 레드라인을 넘지 않으려는 의사도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번 정상회담 합의로 특정 이슈와 관련한 긴장을 완화할 수 있지만, 구조적 이견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탈리아 싱크탱크 '연구 및 사회진보 센터'(CeRSP)의 제임스 다운스는 "프레임워크는 첫걸음에 불과하다"며 "진정한 시험대는 양측의 이행 과정에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최진경(highje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