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는 중국이 차세대 원자로 개발 경쟁에서 미국과 다른 국가들이 쥔 주도권을 점점 더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간 27일 전했습니다.

게이츠는 "중국의 핵융합과 핵분열 성과가 매우 인상적"이라며 중국이 핵융합 분야에 "전 세계 국가들의 투자 합계보다 두 배나 많이 투자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그는 인공지능(AI)이 전기요금을 상승시키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고효율 난방·냉방장치와 전기차 보급 확산에 따라 가속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풍부한 천연가스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천연가스가 무한하지는 않다"며 장기적으로 "아마도 핵분열이나 핵융합 중 하나가 가장 저렴한 발전 수단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현재 천연가스 발전은 미국 전력 생산의 절반가량을 차지합니다.

게이츠가 세운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는 핵융합 발전을 개발 중인 코먼웰스 퓨전 시스템스와 소형모듈원자로(SMR)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테라파워 등 신형 원자로 스타트업들에 투자해 왔습니다.

MS와 구글 등 빅테크들은 데이터센터 발전을 위해 원자력 스타트업들과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게이츠는 "전체적으로 볼 때 2035년까지는 원자력이 데이터센터용 전력에 커다란 기여가 되지 않을 것이며, 이는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가정하에 한 예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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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