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기술·무역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향후 5년간 중국의 발전계획과 관련해 "격렬한 국제경쟁 속에서 전략적 주도권을 쟁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8일 관영매체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최근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에서 중국 '제15차 5개년 계획 건의' 관련 설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향후 5년간 시간의 창을 잡고 중국의 우세를 공고히 확대하는 한편 병목과 제약을 타파하고 단점을 보강해야 한다"며 "2035년 달성을 목표로 하는 사회주의 현대화의 기본적 실현을 위해 결정적 진전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향후 5년간 중국에는 전략적 기회와 위험이 병존하고 불확실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요인이 늘고 있지만, 중국 경제·사회 발전의 기본적인 추세는 변함이 없다는 게 시 주석 평가입니다.

시 주석은 사회주의 현대화의 기본적 실현을 가늠한 중요한 지표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의 중등 선진국 수준 달성을 거론하면서, 이를 위해서는 향후 5년간 경제·사회 발전이 적절한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은 또 중국 당국이 강조하는 '고품질 발전'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높은 수준 과학기술의 자립자강"이라며 "적극적으로 신품질 생산력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과학기술 및 혁신에 대한 강조 속에 시 주석의 설명 중 '과학기술', '혁신' 단어가 각각 8차례, 7차례 등장했습니다.

시 주석은 세계 경제와 긴밀한 연결을 유지하면서도 국내 경제를 최대한 발전시켜나가는 '쌍순환' 전략 및 내수 시장 확대와 관련해서도 주도권 확보를 거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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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