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쥐가 가장 많은 도시는 로스앤젤레스(LA)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년간 미국에서 쥐가 많은 도시의 순위를 발표해 온 해충 퇴치 전문회사인 오킨(Orkin)은 최근 홈페이지에 공개한 올해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CBS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 등이 현지시간 30일 보도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가장 위험한 쥐의 도시'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해 온 시카고가 올해는 LA에 수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습니다.

LA, 시카고에 이어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하트퍼드, 워싱턴DC, 디트로이트, 필라델피아, 미니애폴리스, 덴버 등의 순으로 쥐가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LA는 1년 내내 온화한 날씨, 풍부한 먹거리, 북적이는 상업지구부터 으슥한 골목길에 이르기까지 쥐의 생존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오킨은 지난 1년간 주택 거주지에서 발생한 쥐를 비롯한 설치류 방제 서비스 요청 사례를 추적해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쥐를 비롯한 설치류는 벽·전선·파이프 등을 갉아 먹어 건물의 구조적 손상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렙토스피라증·살모넬라증·발진티푸스 등 인간에게 각종 질병을 옮겨 심각한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오킨의 곤충학자 이언 윌리엄스는 "쥐는 먹이와 온기, 통로만 있으면 건물로 침입한다"라며 "끊임없는 씹기와 빠른 번식력으로 단순한 골칫거리가 아니라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뉴욕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도시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도심에서 쥐들이 급증하자 쥐 박멸 전문가 영입, 쥐 정보지도 공개, 쓰레기 배출시간 제한 등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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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