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한 남성이 실수로 40m 아래 절벽으로 떨어진 뒤, 3일 동안 레드 와인을 마시며 버티다 구조된 사연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0월 31일 미국 CBS에 따르면, 프랑스 남부 쎄벤느(Cevennes)의 산악 지역에서 자전거를 타던 77살 A 씨는, 커브를 돌다 그만 40m 아래 계곡으로 떨어졌습니다.

A 씨는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계곡물로 둘러싸인 곳에 떨어져 혼자 힘으로는 빠져 나올 수 없었습니다.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소리를 지으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도 그의 외침을 듣지 못했습니다.

날이 춥고 비까지 내리는 상황에서, 그를 도운 건 '레드 와인'이었습니다.

집으로 사가던 와인 몇 병이 있었던 것입니다.

마침내 지나가던 도로 작업자들의 부서진 그의 자전거를 발견했고, 구조대를 불렀습니다.

헬리콥터로 병원에 이송된 그는 가벼운 부상과 경미한 저체온증 외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습니다.

구조 의사 로랑 사바스는 "추위와 비 속에서 거의 아무 것도 먹거나 마시지 못하고 생존한 것은 기적"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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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