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초사옥[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국내 주요 기업의 연말 마틴게일배팅 시계가 평소보다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단행된 SK 사장단 마틴게일배팅를 시작으로 최근 삼성전자도 사업지원TF 개편 등의 내용을 전격 발표하며 연말 마틴게일배팅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LG를 포함한 SK와 삼성 등 주요 그룹의 추가 마틴게일배팅도 이르면 이달 중하순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조만간 주요 계열사 사장단에 대한 경영 평가를 마무리하고 빠르면 이달 중순 사장단·임원 정기 마틴게일배팅를 단행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사업지원TF를 사업지원실로 개편하고,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용퇴, 박학규 사장을 새로운 사업지원실장에 위촉하는 마틴게일배팅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남은 사장단·임원 마틴게일배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삼성은 통상 12월 초 마틴게일배팅를 발표했으나, 최근 2년간 11월 말로 발표 시점을 앞당겼습니다.
올해 마틴게일배팅에서는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이 '직무대행' 직함을 떼고 부회장으로 승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노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 MX사업부장도 신규 선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이 겸하는 메모리사업부장 자리를 새로운 인물이 채울지도 관심입니다.
일각에서는 최근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의 성과가 두드러지고, 실적 회복도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현 체제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반면 사장단 마틴게일배팅를 앞두고 정 부회장이 후진 양성을 위해 길을 터준 만큼 사장단 마틴게일배팅의 폭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계열사 경영진들은 임기 초반이거나 대체로 실적이 견조해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마틴게일배팅 및 조직 개편에서 새로운 사업지원실과 경영진단실, 미래사업기획단의 기능이 조율될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삼성전자는 이번 조직 개편과 관련해 "조직 안정화 차원"이라며 콘트롤타워 부활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은 상태입니다.
LG전자 여의도 트윈타워 전경[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LG그룹은 예년과 비슷한 마지막 주 혹은 이보다 일주일 빠른 셋째 주에 사장단·임원 마틴게일배팅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현재 주요 계열사 경영진들과 올해 실적 점검 및 내년 계획 수립을 위한 사업보고회를 진행 중인데, 이달 중순쯤 이를 마무리하고 마틴게일배팅와 조직개편에 나설 전망입니다.
LG그룹 마틴게일배팅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신학철 LG화학 최고경영자(CEO) 부회장,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 등 현재 '2인 체제'인 부회장단의 변화 여부입니다.
또 실적 악화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한 소폭 변화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SK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계열사별 임원 마틴게일배팅를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몇 년간 진행된 조직 슬림화 방침에 따라 올해도 임원 감축 기조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SK는 예년보다 한 달 이상 사장단 마틴게일배팅를 앞당겨 실시한 뒤 지난 6∼8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CEO 세미나에 신임 CEO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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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숙(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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