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틴게일배팅' 시리즈 신작인 '마틴게일배팅: 죽음의 땅'(원제 Predator: Badlands)이 역대 이 시리즈 작품 가운데 최고 흥행 수입을 기록하며 시리즈의 완벽한 부활을 알렸습니다.

현지시간 9일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와 데드라인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북미 3,725개 극장에서 개봉한 '마틴게일배팅: 죽음의 땅'은 이날까지 첫 주말 사흘간 4천만 달러(약 583억 원)의 티켓(관람권) 매출을 올렸습니다.

북미 지역 외에서 거둔 수입까지 더하면 총 8천만 달러(약 1,166억 원)에 이릅니다.

북미 지역 기준으로 이 영화는 2004년 개봉한 전작 '에이리언 VS. 프레데터'(개봉 첫 주 3,800만 달러)를 뛰어넘어 시리즈 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썼습니다.

이 영화의 주요 관객층이 중장년 남성이어서 저녁 7시부터 본격적으로 관객이 몰린다고 데드라인은 전했습니다.

마틴게일배팅 시리즈는 지금은 디즈니 산하에 편입된 20세기 스튜디오의 작품으로, 1987년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연의 '마틴게일배팅'에서 시작돼 38년간 속편, 리부트, '에이리언'과의 크로스오버(교차 혼합) 영화 등으로 이름을 이어왔습니다.

신작을 연출한 댄 트라첸버그 감독은 이전에 마틴게일배팅 시리즈로 '프레이'(2022)와 애니메이션 '마틴게일배팅: 킬러 오브 킬러스'(2025)를 만들었으나, 두 작품 모두 극장 개봉 없이 스트리밍으로만 공개됐습니다.

앞선 두 작품 모두 대체로 호평받은 데 이어 이번에 처음 극장에서 개봉한 '마틴게일배팅: 죽음의 땅'은 시장조사업체 시네마스코어의 극장 출구 조사에서 'A-' 점수를 받았습니다.

전작들이 대부분 미성년자 관람이 어려운 'R' 등급이었던 것과 달리 'PG-13' 등급을 받아 배급이 더 광범위했고, 티켓 가격이 비싼 아이맥스·돌비·3D 등 프리미엄 포맷 상영 비중이 높아 흥행 수입을 키웁니다.

버라이어티의 수석 영화평론가 피터 드브루지는 "1987년 원작 이후 '마틴게일배팅'가 제목에 들어간 작품 중 가장 흥미롭고 강력한 영화"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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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