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그간 주고받던 관세 부과와 제재를 유예하면서 양국 간 '무역전쟁 휴전'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중 관계의 불안정성은 앞으로 50년간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파스칼 라미 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지난 7일 상하이 중국유럽국제경영대학원(CEIBS)에서 열린 행사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경쟁이 전략 부문과 공급망 무기화로 전환되면서 양국 관계는 '평탄치 않은' 상태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지시간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습니다.

그는 "미중 간 지정학적 경쟁은 약화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만약 당신이 '1등이 되려는 야망'을 가지고 있고 상대가 당신에게 위협이라고 인식한다면, 그것(경쟁)은 필연적 결과"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에 비교 우위를 가진 전략산업을 무기화하는 양상에 주목했습니다.

그는 "과거에는 미중이 상대국에 '더 많이 수출하는' 게임을 했다면, 이제는 더 전략적이며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을 '덜 수출하는' 게임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중 경쟁의 불안정성은 앞으로 50년간 남아있을 것"이라며 "국제 기업들은 (양국 간) 신호를 자세히 관찰하고 예견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중국이 희토류 분야에서 영향력을 사용하는 데에 점점 더 능숙해지고 있다"며 "그 힘을 지나치게 이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라미 전 사무총장은 지난 2005년부터 2013년 WTO 사무총장을 역임했습니다.

그는 중국과 유럽온라인카지노 사이트 벳무브(EU)이 동맹을 통해 구축해 대미 온라인카지노 사이트 벳무브 전선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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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