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까지 오르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올해 연평균 환율이 외환위기 시기를 넘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16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14일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1,457.0원입니다.

전날에는 1,475.4원까지 뛰어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과 실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나오면서 1,450원대로 내려왔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 14일까지의 연평균 환율(주간 종가 기준)은 1,415.28원으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1,394.97원)보다도 높아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1998년에는 한때 1,850원까지 급등했다 연말 1,200원대로 안정됐지만, 올해는 1,300원대 중반을 저점으로 1,400원대에서 움직이며 ‘고환율 구간’이 굳어지는 모습입니다.

올해 들어 주간 거래 종가가 1,450원을 넘긴 날은 총 50일로, 전체 거래일의 24%에 달합니다.

특히 이달에는 원화가 주요국 통화 가운데 가장 크게 약세를 보였습니다.

온라인카지노 벳엔드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달 원화 가치는 달러 대비 1.38% 하락해, 확장재정 기대감으로 약세였던 일본 엔(-0.36%)보다도 떨어졌습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9조 원 이상),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매수 확대 등이 원화 약세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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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so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