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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가뭄에 직면한 이란이 인공강우를 시도하고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16일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전날 북서부 우르미아 호수 유역에서 구름 씨뿌리기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구름에 응결핵이나 빙정핵 역할을 할 미세한 입자인 '구름씨'를 뿌려 인공강우를 유도하기 위한 것입니다.

아제르바이잔 동부와 서부에서도 이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IRNA는 전했습니다.

이란은 현재 최악의 가뭄에 직면해 있습니다.

강수량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이란 기상청은 올해 들어 강수량이 평년보다 89%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구름 씨뿌리기 작업이 이뤄진 우르미아 호수는 이란 최대 호수이자 소금 호수로, 현재는 물이 대부분 말라버려 허연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최악의 가뭄이 계속되자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최근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테헤란의 물 공급을 배급제로 전환해야 할 수 있으며, "배급제가 효과를 내지 못하면 테헤란에 주민 대피령을 내려야 할 수도 있다"라고 예고했습니다.

아울러 당국은 과도하게 물을 사용하는 가정과 기업을 처벌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이런 극심한 가뭄을 맞아 지난 14일에는 수도 테헤란의 한 모스크에서 수백 명이 모여 비가 내리기를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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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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