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으로 '철인 3종' 경기를 완주해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운 80대 미국 여성이 "열정에는 나이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현지시간 14일 기네스월드레코드에 따르면, 1945년생 나탈리 그래보는 지난달 11일 아이언맨 세계 선수권 대회를 16시간 45분 26초에 완주했습니다.

아이언맨 월드 대회는 하와이 코나에서 매년 열리는 트라이애슬론 대회입니다.

하와이 바다에서 3.86km를 수영하고, 자전거를 타고 180.25km 길이의 용암 사막을 가로질러 42.195km의 마라톤에 완주해야 하는 극한의 경기입니다.

경기를 마친 후, 나탈리는 "수분 공급과 에너지 보충도 잘 됐고, 페이스 조절도 잘해서 에너지가 고갈되는 일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나탈리가 철인 3종 경기를 시작한 건 20년 전인 60살 때부터입니다.

나탈리는 "저는 1940년대와 1950년대에 자랐는데 당시에는 여자아이들과 젊은 여성들을 위한 체계적인 스포츠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늘 활동적인 것을 좋아했고, 스포츠든 학업이든 항상 경쟁심이 강했다"고 회상했습니다.

대학 졸업 후 나탈리는 스키와 테니스를 배웠습니다.

30대 후반에는 달리기를 시작했고, 40대와 50대에는 5km부터 하프 마라톤까지 다양한 거리의 지역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즐겼습니다.

수영은 트라이애슬론에 참가하기 위해 59세가 되어서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나탈리는 "열심히, 꾸준히 운동을 하고 몸 상태를 잘 살피라"며 "매일의 훈련을 즐기려면 꾸준히 할 수 있는 스포츠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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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