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응급 산모, 제왕절개·간 이식으로 24일만에 아이 첫 만남[연합뉴스][연합뉴스]출산 직전 대량 출혈과 급성 간 기능 상실까지 겪은 30대 산모가 응급 제왕절개와 간 이식을 연달아 받으며 24일 만에 아이와 처음 만났습니다.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산모 신모 씨는 임신 39주 차였던 지난 7월 중순, 자택에서 갑작스러운 출혈을 겪고 산부인과를 찾았습니다.
평소 임신성 고혈압을 앓던 신 씨는 태반이 먼저 분리되는 태반조기박리 진단을 받고 이대목동병원으로 전원 됐습니다.
신 씨는 이대목동병원에서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남자아이를 무사히 출산했습니다.
그러나 수술 후 재출혈로 심정지를 겪었고, 의료진의 심폐소생술로 소생한 뒤 급성 간 기능 상실로 생명이 다시 위태로운 상태에 놓였습니다.
이후 신 씨는 이대서울병원으로 이송돼 입원 치료를 받으며 간 이식을 기다렸습니다.
의료진은 신 씨가 급성 간 기능 상실 상태로 7일 내 간 이식을 받지 못하면 위험하다고 판단해 ‘응급도 1’로 등록했다고 전했습니다.
수술 닷새 뒤 뇌사 장기 기증자가 나와 간 이식이 가능해졌고, 신 씨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이후에도 출혈이 지속돼 재수술이 이뤄졌으며, 중환자 치료 끝에 상태가 점차 회복됐습니다.
신 씨는 수술 후 24일 만에 아이를 처음 품에 안았습니다.
홍근 이대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은 “아이와 엄마가 처음 만나는 순간을 지켜보며 가슴이 벅찼다”며 "그 자리에 함께 있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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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현(hye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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