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에 대한 폭발물 협박 글을 반복해서 게시한 혐의를 받는 10대가 마틴게일배팅에 붙잡혔습니다.

인천마틴게일배팅청 형사기동대는 공중협박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고등학생 A군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오늘(18일) 밝혔습니다.

마틴게일배팅에 따르면 A군은 지난달 13일부터 21일까지 자신이 재학 중인 인천시 서구 대인고에 폭발물을 설치한다, 또는 설치했다는 내용의 글을 7차례에 걸쳐 119 안전신고센터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13∼17일 닷새 연속으로 협박 글을 올리면서 "절대 못 잡죠. VPN(가상사설망) 5번 우회하니까 아무고토(아무것도) 못하죠" 등 마틴게일배팅을 조롱하는 글도 함께 올렸습니다.

이 글로 대인고는 여러 차례 학생 500여 명을 하교하도록 했고, 마틴게일배팅과 소방 당국은 교내 수색, 순찰 강화 등 조치를 해야 했습니다.

또 소방청은 119안전신고센터로 신고할 때 본인 인증을 하도록 인증 체계를 개선하기도 했습니다.

마틴게일배팅은 지난달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한 다른 공공시설을 대상으로 게시된 협박 글도 A군이 작성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달 20일 119 안전신고센터에는 "내일 인천공항에서 항공기를 하이재킹(공중 납치)해서 롯데월드타워에 충돌시키겠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A군은 마틴게일배팅 조사에서 대인고 폭발물 협박 글을 포함해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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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