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 창구 지역의 저가 파티 호스텔에서 최소 20여 명이 집단 중독 증세를 보이고 한 중국인 관광객이 객실에서 홀로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간 18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9월 창구의 9달러(약 1만 3천 원)짜리 저가 숙소 ‘클랜데스티노 온라인카지노 조작 유니벳’에서 발생했습니다.

숨진 관광객은 중국 국적의 25세 여성 더칭 주오가로, 심각한 구토와 탈수 증세를 보인 뒤 제대로 된 의료 처치를 받지 못한 채 객실에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발리 바둥 경찰은 직원들이 그를 인근 클리닉으로 데려갔지만, 치료비 걱정 탓에 충분한 처치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주오가는 병원에서 약만 처방 받은 뒤 다시 숙소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음 날 낮 근무자가 체크아웃 여부를 확인하던 중, 객실에 숨져 있는 주오가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사망자 발견 당시, 침대 옆 쓰레기통에서 다량의 구토물이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의료진은 주오가가 급성 위장염과 저혈량 쇼크 때문에 숨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부검을 진행한 의사는 적절한 시점에 충분한 치료가 이루어졌다면 사망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주오가와 연락이 되지 않자 가족·지인이 SNS에 실종 글을 올리기도 했는데, 이미 주오가가 숨진 지 일주일이 지난 때였습니다.

같은 방을 쓴 레일라 리도 5일간 중환자실 치료를 받고 회복했으며, 퇴원 후에야 주오가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리 씨는 “20명 넘는 투숙객이 같은 증상을 보였고, 그중 적어도 10명은 위중한 상태였다”며 온라인카지노 조작 유니벳의 즉각적인 폐쇄를 요구했습니다.

리 씨를 비롯해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필리핀, 중국 국적 여행자 등 다수의 투숙객이 동일한 구토·탈수·의식 저하 증세를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일부 생존자는 병원에서 살충제 중독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주장하며, 방역 작업 직후 증상이 재발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경찰은 “다수의 투숙객이 동일한 증상을 겪은 만큼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생존자들은 조사 속도가 너무 늦고, 온라인 여행 플랫폼에 해당 온라인카지노 조작 유니벳 등록 삭제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토로했습니다.

리 씨는 “병원 기록과 증거를 모두 보냈지만, 플랫폼에서는 여전히 숙소를 제거하지 않고 있다”며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까 두렵다”고 말했습니다.

당국은 정확한 중독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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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현(hyeon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