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수재로 수십 명이 숨진 베트남 중부 지방을 다시 폭우와 홍수가 강타해 최소 15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오늘(19일) 관영 베트남메이저카지노통신(VNA)에 따르면 지난 주말부터 중부 지역에 내린 장대비로 지금까지 9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고 베트남 농업환경부가 집계했습니다.

지난 15일 밤부터 중부 곳곳에 1,100㎜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일어났습니다.

16일 밤에는 남중부 카인호아성과 럼동성 사이의 카인레 고개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32명이 탄 버스를 덮쳐 승객 6명이 숨졌습니다.

다낭시에서도 산사태로 3명이 매몰되는 등 꽝찌성, 후에시 등 중부 곳곳에서 사망이나 실종 피해가 보고됐습니다.

농업환경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주택 2만여채가 물에 잠겼고 99.5㎢ 넓이 논밭이 침수 등의 피해를 봤습니다.

곳곳에서 침수로 주민들이 고립된 가운데 국도 주변 20여곳에서 산사태나 침수가 일어나 여러 도로가 끊기면서 구조 인력이 현장에 접근하지 못해 구조 작업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세계 제2의 커피 생산국인 베트남의 주요 커피 생산지인 남중부 닥락성에서는 저지대를 중심으로 커피 농장들이 침수돼 커피 생산이 차질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홍수로 침수돼 피해 복구 작업 중이던 다낭시 인근 유명 관광지 호이안도 다시 물에 잠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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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