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왕관·보석 등 전시물을 도둑맞았던 파리 루브르 박물관이 사고 예방을 위해 감시카메라 설치를 확대하고 보안 직책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은 현지시간 19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개 항목의 절도 사건 긴급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박물관은 내년까지 박물관 주변을 감시하기 위해 약 100대의 감시카메라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박물관 건물에 침입자가 접근하는 걸 막는 '침입 방지 시스템'도 마련할 예정인데, 2주 안에 시스템 설치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박물관의 보안 정책을 주관하는 '보안 조정관' 직책을 새로 만들고, 박물관 내에 경찰도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로랑스 데카르 루브르 박물관장은 올해부터 10년간 추진될 8억 유로, 우리돈 1조 3,500억원 규모의 '루브르 뉴 르네상스' 계획의 핵심 과제로 보안 강화를 꼽았습니다.

박물관은 최근 관광객이 늘며 안전이 우려되면서 하루 방문객 수를 3만명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19일 루브르 박물관 내 왕실 보석 전시관인 아폴론 갤러리에선 약 1,500억원 상당의 보석 8점이 도난당했습니다.

지난 15일에는 벨기에 출신 틱톡커 2명이 루브르의 보안 조치를 조롱하면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근처에 자신들의 작품을 걸고 찍은 사진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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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