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카지노 전담 경찰[EPA 연합뉴스 제공][EPA 연합뉴스 제공]프랑스 제2의 도시 마르세유에서 마약 범죄에 맞선 싸움에 앞장서던 환경운동가의 가족이 살해되면서 사회적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2시 반쯤 남부 항구도시 마르세유 시내에서 20살 청년이 총격에 살해됐습니다.
용의자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피해자가 막 주차한 차량 옆으로 다가와 범행한 뒤 달아났습니다.
수사 당국은 경찰이나 사법 당국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피해자를 상대로 용의자들이 계획적으로 범행한 점에 비춰, 이번 사건이 지역에서 마약 범죄와 투쟁하는 그의 가족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피해자의 형인 아민 케사시는 2020년 12월 친형이 사설 카지노 관련 사건으로 살해된 뒤, 자신과 같은 처지의 피해 가족을 지원하는 단체를 설립해 활동했습니다.
도시의 저소득 지역에서 마약 거래의 폐해를 고발하거나 정치권을 상대로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조기 총선 당시엔 좌파 연합 소속으로 출마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는데, 지난 8월부턴 경찰의 사설 카지노 관련 수사에서 그를 겨냥한 위협이 드러나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 단계에선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지만 대리 살인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르세유 검찰청의 니콜라 베송 검사도 "이는 조직범죄의 수법으로 사전 계획이 있었음을 고려할 때 명백한 보복성 살인"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랑스 정치권과 지역 사회는 이번 사건을 마르세유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마약 범죄 조직들이 사회에 던지는 협박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로르 베퀴오 파리검찰청장은 현지시간 19일 저녁 라디오 프랑스앵포에서 "이런 종류의 충격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자들은 조직범죄의 최상위 계층에 속한다"면서 이들의 목적은 "아무도 말하지 못하게 하고, 그들의 폭력이 법이 되는 반사회적 체제를 구축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8일 엘리제궁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사설 카지노 밀매와의 전쟁을 강화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로랑 뉘네즈 내무장관과 제랄드 다르마냉 법무장관은 현지시간 20일 마르세유를 찾아 상황 점검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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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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