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을 위해 본격적인 철거가 시작된 서울 성북구 성매매 집결지 '미아리 텍사스' 일대 주민들이 철거 과정에서 인권 침해가 발생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하기로 했습니다.

신월곡1구역 주거대책위는 내일(27일) 성북구청 앞에서 정기 집회를 마친 뒤 인권위에 진정을 낼 예정이라고 오늘(26일) 밝혔습니다.

지난 4월 16일 강제 집행 당시 철거가 폭력적인 방법으로 이뤄진 점, 보증금이 남아있는데도 명도 소송 중 강제 퇴거를 진행한 점 등이 인권 침해에 해당한다는 취지입니다.

불법 명도를 방조했다는 이유로 지난 4월 성북구청장 등을 고소했으나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처리된 점도 문제 삼을 예정입니다.

대책위 관계자는 "최근 해당 구역에 폐쇄회로(CC)카지노배팅법 를 설치해 주민들을 감시하고, 철거 과정에서 가로등이 파손돼 어두운 길을 걷다 다친 주민이 생긴 데 대해서도 진정을 넣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 성북구는 지난 24일 미아리 텍사스에 대한 철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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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광빈(june8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