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파티 후 귀가하던 오스트리아 인플루언서가 돌연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26일 영국 더 선에 따르면, 32세 인플루언서 슈테파니 파이퍼는 지난 23일 오전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후 연락이 끊겼습니다.

남자 친구와 함께 나이트클럽에 있던 파이퍼는 "내일 아침 반려견을 산책시켜야 한다"며 먼저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이후, 파이퍼는 행방불명됐습니다.

파이퍼가 예정된 화보 촬영에 모습을 보이지 않자, 사진작가가 직접 그의 집을 찾았습니다.

그곳에서 문을 열어준 사람은 파이퍼의 남자친구 피터였습니다.

뭔가 수상함을 느낀 사진작가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곧 자택 주변 덤불에서 파이퍼의 휴대전화를 발견했습니다.

이웃들은 실종 전날 그의 집에서 "큰 소음이 났다"고 전했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파이퍼의 마지막 메시지는 친구에게 보낸 것으로, "계단에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현재 경찰은 남자 친구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피터가 잇따라 수상쩍은 행동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파이퍼의 실종 직후 슬로베니아를 향해 국경을 넘으려다 체포됐습니다.

그가 몰던 빨간색 폭스바겐은 국경 인근 셴틸의 한 카지노 주변에서 전소된 상태로 발견됐지만, 피터는 차량이 왜 불에 탔는지 설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현재 구금된 상태에서 송환 심리를 기다리고 있으며, 경찰은 “두 명의 추가 용의자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탐지견을 동원해 피터의 가족 거주지 일대를 수색하는 등 조사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파이퍼의 어머니는 “어떤 정보라도 주시면 사례하겠다”며 “제발 딸을 찾게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폭력 범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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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현(hyeon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