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홍콩 아파트 화재 참사와 관련해 중국 당국이 고층 건물의 화재 위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오늘(30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안전생산위원회는 최근 통지를 통해 고층 건물과 관련한 숨겨진 화재 위험을 조사·정비하도록 했고 특히 외벽이나 내부 개조를 진행 중인 민간 건물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도록 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우선 외벽 개조 공사와 관련해 외벽 단열 시스템에 인화성·가연성 소재가 쓰였는지, 대나무 비계 등 금지된 소재·공정·장비가 사용됐는지, 규정을 지키지 않고 무단 시공한 사례가 있는지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또 내부 인테리어 공사에서 가연성 소재가 사용됐는지, 화재 경보나 방화문 등 소방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전기자전거의 실내 보관과 불법 충전 등을 포함한 일상적인 소방 안전 관리도 점검 대상입니다.

당국은 "엄중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히 감독하고 법을 집행해야 하고, 제때 위험을 제거하지 않으면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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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