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아트버스터' 돌풍의 명암

[앵커]

아트버스터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예술영화를 일컫는 말인데요.

전용관이 자리잡으며 요즘 이런 작품들이 늘고 있는데 화려한 성공 뒤에는 그늘도 있습니다.

고현실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극장가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한공주'.

독립영화로는 이례적으로 200개가 넘는 상영관을 잡으며 2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뒀습니다.

67개 관에서 출발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상영관을 240개까지 늘리며 7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1만 관객만 넘겨도 성공으로 여겨지는 다양성 영화 시장에서 2~3년 전부터 10만 관객을 넘기는, 이른바 대박 작품이 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는, 배급망의 확대가 한몫했습니다.

대기업 계열 다양성 영화 전용관이 자리를 잡으면서 작은 영화라도 100개 이상의 상영관을 잡는 일이 가능해졌습니다.

또 다른 전용관 씨네큐브는 안정적인 고객층을 바탕으로 장기상영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기업과 연계된 배급망을 잡지못한 대다수 작품의 현실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한공주'와 비슷한 시기 개봉한 독립영화 세 편 역시 모두 국제영화제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작품. 하지만 개봉관을 서른 개도 잡지 못하면서 2천명 안팎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다양성 영화 사이에서도 양극화 현상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임창재 /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상영의 기회와 횟수를 한국 독립영화들에 양적으로 좀 확대하는 게 필요하고요."

영화계 균형 발전을 위한 대기업의 노력은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이젠 한발짝 더 나아가 보다 많은 영화에 상영 기회가 돌아갈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온라인카지노 불법 유니88벳Y 고현실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