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의원 "박정희공항·김대중공항 만들자"

[앵커]

"지역 구도를 타파하자"며 만들어진 영·호남 국회의원 모임이 오늘 8개월만에 열렸습니다.

야당 출신 지사가 여당 소속 부총리에게 꽃다발을 전하는 훈훈한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박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영남 출신 새누리당 의원과 호남 출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그리고 시도지사에 시장, 군수까지 70명 가까이가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지역감정을 뿌리 뽑겠다며 의기투합한 '동서화합포럼'.

지난 1월과 3월, 고 김대중, 박정희 대통령의 생가를 다 함께 다녀온 뒤 한층 가까워졌습니다.

최근 헌법재판소의 선거구 재획정 결정으로 조정 대상에 가장 많이 포함됐다는 '동병상련'도 있습니다.

<이철우 / 새누리당 의원> "우리끼리 갈등할 게 아니라 똘똘 뭉쳐도 힘든 지역이 됐습니다. 이번 선거구 조정하는데 양쪽이 다 사람을 내려놔야 하는 그런 운명에 처했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영남보다 호남이 훨씬 어렵다면서도 웃음을 이끌어내며 분위기를 주도합니다.

<박지원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이정현 최고위원이 당선돼서 전남에 예산폭탄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예산폭탄은 안 떨어지고 삐라만 떨어지고 있습니다."

경북 경산·청도가 지역구인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여당은 고 김대중 대통령의 생가 방문 당시 약속한 하의도에서 신의도를 잇는 연도교 건립 예산 지원과 진도 지역 배려를 약속했습니다.

<최경환 / 경제부총리> "사업 준비가 예산만 있으면 완공할 수 있습니까? 내년에? (네) 그럼 적극적으로 고려해보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낙연 전남지사는 동료 의원이기도 했던 최 부총리에게 깍듯하게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낙연 / 전남도지사> "저는 물건으로 감사를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여야는 두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따 무안공항은 '김대중 공항'으로, 아직 검토 단계인 동남권 신공항은 '박정희 공항'으로 명명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뉴스Y 박진형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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