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건설 이후 목숨 걸고 다녀요" <강원>
[지방시대]
[앵커]
댐이 들어서면서 불편을 겪고 있는 곳이 꽤 있는데요.
강원도의 한 마을은 댐 건설로 마을길이 수몰돼 겨울철에는 목숨을 걸고 다니는 처지가 됐다고 합니다.
보도에 이해용 기자입니다.
[기자]
파로호 상류에 있는 양구읍 상무룡2리.
마을까지 직선거리는 300여m 불과합니다.
하지만, 1943년 화천댐이 건설되면서 육로가 수몰돼 배를 타야 들어가는 오지가 됐습니다.
<김 순 / 양구읍 상무룡2리> "아플 때가 제일 불편해요. 몇 년 전에도 아파서 빨리 119를 못 부르고 빨리 못 와서 밤이어서 그분 돌아가셨잖아"
겨울철에는 배조차 다닐 수 없어 얼음판 위를 걸어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이곳에서는 얼음판을 건너던 학생 5명이 한꺼번에 빠져 숨지는 참사도 있었습니다.
참다못한 주민들은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현수교를 놓아달라고 최근 댐 관리기관에 진정서를 냈습니다.
<전재욱 / 양구읍 상무룡2리> "이루 말할 수 없이 물 때문에 고통받았는데 현수교는 틀림없이 해주어야 하고 이게 없으면 사람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거니까."
그러나 댐 관리기관은 난색을 보였습니다.
<신성호 / 상무룡2리 이장> "담당자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그런 어처구니없는 답변을 듣고 왔습니다. 앞으로 직접 사장실로 찾아 올라가는 수밖에 없는 거죠."
댐이 들어서면서 70여 년 동안 불편을 겪어온 상무룡2리.
댐 관리 기관조차 나 몰라라 하면서 목숨을 건 주민들의 겨울철 통행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 이해용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지방시대]
[앵커]
댐이 들어서면서 불편을 겪고 있는 곳이 꽤 있는데요.
강원도의 한 마을은 댐 건설로 마을길이 수몰돼 겨울철에는 목숨을 걸고 다니는 처지가 됐다고 합니다.
보도에 이해용 기자입니다.
[기자]
파로호 상류에 있는 양구읍 상무룡2리.
마을까지 직선거리는 300여m 불과합니다.
하지만, 1943년 화천댐이 건설되면서 육로가 수몰돼 배를 타야 들어가는 오지가 됐습니다.
<김 순 / 양구읍 상무룡2리> "아플 때가 제일 불편해요. 몇 년 전에도 아파서 빨리 119를 못 부르고 빨리 못 와서 밤이어서 그분 돌아가셨잖아"
겨울철에는 배조차 다닐 수 없어 얼음판 위를 걸어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이곳에서는 얼음판을 건너던 학생 5명이 한꺼번에 빠져 숨지는 참사도 있었습니다.
참다못한 주민들은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현수교를 놓아달라고 최근 댐 관리기관에 진정서를 냈습니다.
<전재욱 / 양구읍 상무룡2리> "이루 말할 수 없이 물 때문에 고통받았는데 현수교는 틀림없이 해주어야 하고 이게 없으면 사람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거니까."
그러나 댐 관리기관은 난색을 보였습니다.
<신성호 / 상무룡2리 이장> "담당자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그런 어처구니없는 답변을 듣고 왔습니다. 앞으로 직접 사장실로 찾아 올라가는 수밖에 없는 거죠."
댐이 들어서면서 70여 년 동안 불편을 겪어온 상무룡2리.
댐 관리 기관조차 나 몰라라 하면서 목숨을 건 주민들의 겨울철 통행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 이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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