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 무화과 국내서 10개월 만에 수확 <부산>

[지방시대]

[앵커]

아열대 과일 무화과 알고 계시죠?

나무를 심고 수확하기까지 평균 1년 8개월이 걸리는 무화과를 10개월 만에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차근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반 무화과 묘목에 비해 굵기가 3∼ 4배에 달하는 묘목입니다.

가지의 지름이 1㎝만 넘어도 꺽꽃이를 하면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는 상식과는 달리 뿌리는 단단히 자리를 잡았고, 잎사귀도 곳곳에 나있습니다.

부산시 농업기술센터가 개발한 10개월 만에 자라는 무화과 묘목입니다.

보통 묘목이 크게 자라는데 1년 8월이 걸리지만 이 묘목은 크기가 큰 만큼 성장속도가 훨씬 빠릅니다.

<서정돌 / 농업기술센터 팀장> "제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무화과 단기 촉성재배 기술입니다. 이것을 개발하기 위해서 지난 2월부터 여러 가지 상토(흙) 배합이나 요인을 고려해 90% 이상의 활착률을 보이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지름이 5㎝가 넘는 가지도 뿌리를 내릴 수 있는 흙 배합과 생육환경을 찾아낸 것이 기술개발에 주효했습니다.

재배기간이 대폭 짧아져 지역 농가의 수익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태수 / 농업기술센터장> "우리나라는 이미 기후변화 때문에 아열대 지역으로 바뀌고 또 앞으로 점점 더 바뀌는 속도가 빨라질 겁니다. 이걸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우리 농업기술센터는 아열대 과일 중에 하나인 무화과 삽목기술 개발 추진을 하고 있습니다."

농업기술센터는 또 아열대 과일의 재배 기술 발전이 기후변화에 대비한 포석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 차근호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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