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이 바뀌어도…" 다시 돌아온 장수 뮤지컬

[앵커]

흔히 10년이면 강산도 바뀐다고 하는데요.

10년, 20년 한결같이 사랑받아온 창작 뮤지컬들이 다시 우리 곁으로 찾아옵니다.

김지선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올해 스무살 성년이 된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1995년 처음 무대에 올려진 이후 4천회를 돌파했고 국내 창작 뮤지컬 최초로 원작 그대로 일본 수출 길에 올랐습니다.

초연에 출연한 남경읍 남경주 형제와 최정원은 이미 뮤지컬계 고참 선배 박건형, 엄기준, 오만석도 이 작품을 거쳐갔습니다.

<최귀섭 / 작곡가 겸 제작자> "다른 작품과는 차별화를 두는 차원에서 신인배우들을 많이 발굴해서 그 배우들을 이 작품을 통해서 키워나가는…"

동갑내기인 '명성황후'는 다음달 기념공연을 앞두고 무대와 음악을 대폭 손질했고 뮤지컬 '빨래'는 10주년을 맞아 역대 출연 배우들이 릴레이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롱런의 가장 큰 비결은 매번 수정과 보완을 거치며 발전해왔다는 것.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내용이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입니다.

하지만 매년 쏟아지는 작품 수가 급격하게 늘면서 이들 역시 새로운 10년을 준비해야 하는 기로에 놓였습니다.

해외 수출과 원소스 멀티유스를 통해 활로를 찾고 있지만 아직 역부족이라는 지적.

<이유리 / 청강문화산업대학 뮤지컬스쿨 교수> "일단 인프라가 구축이 안돼있는 풍토, 그러니까 공연장이 연중으로 1년 이상 공연을 할 수 있는 공연장 자체가 저희는 없잖아요."

장수뮤지컬을 넘어 시대를 초월하는 작품을 만들기 위한 고민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선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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