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과거사 인정해야"…한일 지식인 5년 만에 성명

[앵커]

한국과 일본 지식인들이 일본 정부의 과거사 인정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서를 5년 만에 또다시 발표했습니다.

이번 성명에는 유럽과 미국 석학들도 참여했습니다.

황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선인 징용은 강제 노동이 아니다.

군 위안부 강제연행을 인정한 고노 발언은 문제다.

최근 아베 정권이 잇따라 과거사를 부정하는 행보를 보이자, 한국과 일본 지식인 500여 명이 5년 만에 또다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일본의 극심한 우경화로 주변국 반발은 물론, 한일 관계가 오히려 악화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역사적 진실을 인정하고 반성할 때 과거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과거를 덮어두고 미래로 가자는 논리를 펴고 있는 아베 정권을 비판한 겁니다.

<와다하루키 / 도쿄대학 명예교수> "우리의 성명은 과거를 청산하고 과거로부터 해방되는 것이 진실한 미래 지향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 달 광복 70년을 맞아 발표될 아베 담화에는 진정한 반성과 사죄의 뜻이 담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태진 / 서울대 명예교수> "(아베 담화는) 지금까지 일본정부의 역사문제 관련 담화를 계승 확인하는 데에서 출발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 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성명에는 명망 있는 한일 지식인뿐 아니라 세계적 언어학자인 놈 촘스키 등 미국과 유럽의 석학들도 뜻을 함께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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