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고 붙이고'…이번에도 게리멘더링?

[앵커]

이번에도 상당수 선거구들이 헤쳐모여식으로 재조정될 수밖에 없을 듯한데요.

정치권의 입맛에 맞게 선거구를 재단하는 이른바 '게리멘더링'이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보입니다.

이준서 기자입니다.

[기자]

잦은 선거구 조정으로 '한국판 게리멘더링'으로 꼽히는 충북 보은·옥천·영동 선거구.

이번에도 인구 하한에 못 미쳐 통·폐합 위기에 내몰리자,,인근 시·군의 일부를 떼어다 붙이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그렇지만, 도심과는 달리 생활권과 주민정서가 크게 다르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이해만 고려한 것 아니냐는 반발이 나옵니다.

다른 지역도 예외가 아닙니다.

19대 총선에선 경기 용인이 대표적입니다.

수지구 상현동은 기흥구로 편입되고, 기흥구의 동백·마북동을 떼어내 처인구에 붙였습니다.

농·어촌 지역 의원들의 반발로 선거구 획정 작업이 표류하는 이번 역시 '선거구 공중분해'는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특히 인구편차 조정으로 농어촌 의석 감소폭이 더욱 커진 만큼, 감소폭을 최소화하기 위한 게리멘더링도 심해질 것이라는 겁니다.

<김만흠 /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농·어촌 지역에 한해 (선거구를) 쪼개고 붙여서 보조하는 방안을 선거구획정위에서 논의했던 것 같습니다. 농·어촌 지역구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김대년 선거구획정위원장도 부득이한 경우, 자치 시·군·구 분할 금지의 원칙의 예외도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그 결과에 따라선 게리멘더링의 비판도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연합뉴스TV 이준서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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