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끊이지 않는 재벌가 법정 다툼

[앵커]

경영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재벌가 내부의 다툼은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올해도 벌써 몇몇 기업의 형제, 남매간의 고발과 소송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 11시, 서울중앙지검에 생활용품기업 피죤의 이주연 대표가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렸다는 고발장이 접수됐습니다.

이 대표를 고발한 사람은 다름 아닌 남동생 정준씨.

회사가 자금난을 겪고 있는데도 누나가 수년간 회삿돈을 빼돌려 왔다는 겁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아버지와 누나, 아들 간의 법정 다툼이 끊이지 않고 있는 피죤가는 이번 고발로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롯데가의 법적 분쟁도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상대로 냈던 민사 소송은 취하했지만 이들 형제의 아버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성년 후견인 지정 여부를 둘러싼 소송은 어제 첫 심문기일을 시작으로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대법원은 대성그룹의 창업자 김수근 회장의 3남이 '비슷한 회사 이름을 사용하지 말라'며 장남인 형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3남의 손을 들어주면서 5년 소송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그러나 재벌가가 치열한 법정 다툼을 벌이는 사이 끝없이 추락하는 소비자의 신뢰 앞에 승자는 없다는 사실 하나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