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임원 25% 감축…구조조정 속도 빨라져

[연합뉴스20]

[앵커]

경영난을 겪는 현대중공업의 임원 가운데 25%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다른 업체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요.

조선과 해운업계의 구조조정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남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중공업이 경영난 타개를 위해 조선 관련 계열사 임원의 약 25%를 감축하는 상반기 임원인사를 단행했습니다.

60여명의 임원이 옷을 벗은 겁니다.

창사 이래 최악의 일감 부족현상이 눈앞에 온 상황에서 회사 생존을 위해 고통을 감내하겠다는 경영진의 의지로 해석됩니다.

이번 인사는 노조의 구조조정 반대 상경 시위를 하루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앞서 현대중공업 경영진은 희망퇴직 등의 형식으로 사무관리직과 생산직을 대상으로 최대 3천명 감축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 1위 현대중공업이 임원 감축을 함에 따라 지난해 30% 가량 임원을 줄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추가 임원 감축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인력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이들 조선업계 '빅3'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음달 말까지 400여명의 대졸 신입을 공채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자율협약 신청서를 제출하고 채권단의 지원 결정을 기다리는 한진해운이 본격적으로 자구계획 이행에 들어갔습니다.

경영정상화 방안 가운데 하나인 340억원 규모의 에이치라인해운 잔여 지분 5%를 처분하고, 다음달 19일 사채권자 회의도 소집하기로 했습니다.

또 차입금 상환 유예와 함께 회사 생존에 절대적인 용선료 인하 협상에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현재 한진해운은 연말까지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지만 정부는 3개월의 시한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자율협약에 들어간 현대상선은 이달 말 해외 선주들에게 용선료 최종 협상안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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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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