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내린 한국전력, 방만경영도 줄일까?

[앵커]

정부가 지난 13일 요금폭탄 논란이 일던 전기요금을 결국 인하했습니다.

국민은 고통 받고 자사 임직원만 성과급 잔치를 벌였던 한국전력의 관행도 이번 기회에 함께 개편될지 주목됩니다.

이경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안을 최종 인가했습니다.

이번 개편으로 12월부터 가정용 전기요금의 경우 연평균 11.6% 인하될 전망입니다.

반대로 한국전력은 10% 내외, 1조원 가량의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지난해 한전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7천800만원이고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보너스는 1천700만원이었습니다.

야식비는 물가인상을 반영해 50% 인상한 109억원에 달했습니다.

1인당 900만원의 해외연수, 특수목적카드로 출장에서 물 쓰듯 돈을 쓰고 다닌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전기료 인상으로 지난해엔 영업이익이 2배 오른 반면 배당은 6배나 받아 눈총을 받았습니다.

결국 국민의 혈세로 직원과 주주만 득을 봐왔다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한전측은 자체 성과급 외에 경영성과에 따른 정부성과급이 포함된 것이기 때문에 100% 자의적으로 성과급을 결정하는 구조는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한전은 앞으로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에다 원가 인상 우려 등 대외악재가 겹쳐 영업이익의 지속적인 감소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참에 허리띠를 졸라메지 않는다면 현행 100조원 가까운 적자가 더욱 늘어 다시 혈세에 손을 벌리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제보) 4409(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