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30년 이상 노후아파트 652곳…재난안전에 취약

[앵커]

지은 지 30년이 넘은 노후아파트단지가 경기도 내에 600곳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이중 90%가 300가구 미만의 '비의무관리대상'이어서 재난관리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은지 30년이 넘은 경기도 안양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벽체와 지붕에 금이 가고 전선은 어지럽게 엉켜있습니다.

최근 비가 내리자 누수가 일어나 집안이 난장판이 됐습니다.

<안미선 / 경기 안양시> "얼마 전에 물이 좀 많이 새서 곰팡이가 많이 폈어요. 그래서 지금 도배를 다시…"

지하층은 천장부터 바닥까지 누수가 일어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옥상에 설치된 배관은 외부까지 손상됐습니다.

<최이석 / 경기 안양시> "수도배관이 이제 너무 많이 녹슬어서 거기서 녹물이 나오고 그러기 때문에 식수문제에 상당한 어려움을…"

이처럼 지은 지 30년이 넘어 재난에 취약한 경기도 내 노후 아파트단지는 모두 652곳, 이중 90%가 300가구 미만 비의무관리대상입니다.

입주민 설문조사결과 방음, 화재, 주차문제가 특히 취약했고 장기수선충당금 여부를 모르는 입주민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들 소규모 단지는 그러나 사업성마저 낮아 재건축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조광명 / 경기도의원> "관리가 어렵고 건물 균열, 상수도관 부식 이런 문제들이 굉장히 주거여건을 악화시키는데요. 사업성이 안좋아가지고 재건축도 할 수 없는 상황…"

경기도는 한국주거학회에 의뢰한 연구용역을 토대로 노후 소규모 단지에 대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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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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