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北 최악 인신매매국"…북중밀착 겨냥?

[앵커]

미 국무부가 북한을 '최악의 인신 매매국가'로 17년 연속 지정했습니다.

매년 발표되는 보고서지만 북중간 정상회담이 진행중이고, 하루 전에는 재무부가 추가 대북제재를 발표했다는 점에서 배경이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임주영 특파원 입니다.

[기자]



미 국무부는 현지시간으로 20일 발표한 '2019년 인신매매 실태보고서'에서 북한을 17년 연속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로 지정했습니다.

국무부는 이 보고서에서 "북한 정부는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최소한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중요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무부는 지난 2003년부터 북한을 최하위 등급인 '3등급'으로 분류해 인신매매 국가로 지정해오고 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 "북한의 경우 정권이 그 주민들로 하여금 국내외에서 강제노동에 시달리게 만들고 있으며 그 수익을 범죄 행위들의 자금을 대는 데 활용하고 있습니다."

매년 발표되는 '연례 보고서'지만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에 빠진 가운데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북 시점에 발표돼 배경이 주목됩니다.

미 재무부는 하루앞서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혐의로 러시아 금융회사를 제재해 북중간 밀착을 우회적으로 견제한 것이란 해석을 낳았습니다.

국무부는 아울러 중국을 올해를 포함 3년 연속 인신매매 3등급 국가로 지정했습니다.

북한과 계약을 맺고 노동훈련소를 운영해 근로자들이 강제 노역하도록 한 러시아 역시 3등급에 포함됐습니다.

이 밖에 3등급 국가로는 외국인 노동자 사이에 폭력이 만연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쿠바 등 21개국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임주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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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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